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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구미 쌀벌레 퇴치

까칠하지 않은 까시 2020. 10. 22. 02:47

평소에 쌀을  투명한 밀폐용기(락엔락)에 담아 보관 하고 있는데, 

 

어제는 밥을 해 먹으려고 보니 쌀벌레 (바구미) 가 돌아 다니고 있었다. 

이 사진은 구글 검색을 통해 다운 받은 것.

항상 그렇듯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가 쌀 통을 꺼내어 밝은 곳에서 보니,  기절할 만큼 많은 수의 벌레들이 쌀 위를 돌아 다니고 있었다.

 

이것 보다는 조금 적은 숫자가 보였는데...   이 사진도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사진임. (쌀알을 보니 동남아시아 인 듯?)

 

그래서 바닥에 넓은 종이를 깔고 쌀 통을 다 뒤집어 쌀을 펼쳐 놓고,  두시간 넘게 기어 나오는 쌀벌레들을 골라내서 퇴치.

그리고 다시 투명한 쌀 통에 넣어 두고, 오늘 아침에 다시 살펴 보았는데,  그 새 또 몇 마리씩 기어 나와 있더라.

 

쌀벌레가 이 정도로 기어 나올 정도라면, 이미 알도 많이 낳아 놓았을 것이고, 애벌레도 있을 것이기에,  기왕이면 안 먹는게 좋겠지만, 

꽤 많은 양이라 버리기도 아깝고,  어차피 옛날 부터 쌀 벌레 있어도 잘 골라내고 씻어 먹고 했던 터라,  그냥 먹기로 함. 

 

근데, 다 골라 냈다고 생각했는데도 자꾸 자꾸 기어 나오니,  애벌레(?)는 얼마나 많은 걸까 궁금해 지기 시작.

다시금 기어 나오는 벌레들을 골라 내다 보니,  쌀 알이 좀 달라 보인다. 

 

대부분, 투명하고 예쁜 쌀알 인데,  어떤 것은 투명하지 않고 흰색이고,  또 어떤 것은 속 안에 검은색이 들어 있는 듯한 것들이 보인다. 

투명한 플라스틱 위에 쌀알을 펼쳐 놓고, 햇볕에 투과해 보면, 노랗거나 어둡게 검은 점들이 보인다. 

쌀 알을 밝은 빛에 투과시켜 보면,  노랗거나 검게 어두워 보이는 점들이 보이는데,  이것이 쌀의 눈 인지, 바구미의 알 인지 모르겠다. 

특히나 아랫 사진 중앙에는 좀 더 크게 어둡고 긴 그림자가 보이는 쌀 알이 있다.

가운데 쯤, 다른 것 보다 더 길고 더 어두워 보이는 것이 있다.

 빛에 투과해 보지 않으면, 잘 보이지 않는 상태..

빛을 투과하지 않으면 잘 안보임.  그래도 쌀 눈 처럼 노란것은 보임.  아무래도 바구미의 알 인 것 같다. 

 

그 중에는 쌀알의 한쪽 구석이 검은 점이 보이는 것들도 있었다. 

현미경으로 관찰해 보기로 함.

의심이 가는 쌀알을 골라 몇개만 살펴 보기로 함. 3개 중 맨 위엣것은 검은 점이 있는 쌀 알.
이런 식으로 투명한 쌀알 속에 검고 어둑어둑한 것이 있다.
검은 점이 보이던 것은, 역시나 쌀벌레가 들어 있었음.

 

현미경으로 보니 쌀 알 속에서 꿈틀 거리는 것이 보인다. 

1600배 확대하여 촬영한 동영상.

그리고 검은 점이 있었던,  구멍난 쌀알 속에서는 바구미가 쌀을 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. 

 

 

으...  이 쌀을 몽땅 다 버려야 하나..  

씻어서 방앗간에서 찧어서 떡을 만들어 먹어야 할까... 

 

이 놈들은 어두운 걸 좋아 하는지,  촬영하는 동안 조명을 켜면 조금 지나서는 움직임을 멈추고 

어두워 지면 잠시후에 또 움직인다. 

 

2~3차에 걸쳐 벌레를 골라 내긴 했지만 ,  어두운 곳에 보관해 두면 또 한두마리씩 자꾸 기어 나온다. 

 

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...   바구미가 병균을 옮기는 것 같지는 않은데,

 

밥 먹을 때 마다 밥톨 안에 바구미가 잠들고 있는 건 아닌지...  트라우마 생길거 같다. 

 

오늘은 여기서 끝.